독일 신나치 테러단체인 '국가사회주의지하당'(NSU)의 폭력으로 희생된 사람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들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고 독일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주간지 빌트암존탁은 NSU에 의한 희생자 추모비 중 5개가 한 차례 이상 훼손됐다고 전했다.

獨 新나치 테러 희생자 추모비들, 훼손 잇따라

NSU는 지난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독일 곳곳에서 폭발물과 흉기를 이용, 터키와 그리스계 등 소수민족 출신 이민자 9명과 경찰관 1명 등 모두 10명을 살해한 단체다.

NSU의 핵심 멤버 3명은 독일 동부도시 츠비카우에서 은밀히 지내왔으며, 이들의 범죄 행각은 오랫동안 독일 경찰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2014년에는 헤센주 카셀의 추모비가 훼손된 채 발견됐으며, 북동부 도시 로스토크에서도 3차례 추모비 훼손 사건이 발생했다.

뉘른베르크에서는 설치된 추모비 2개 중 하나가 사라지고, 다른 하나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로 나치 문양인 '스와스티카'를 그려놓는 일이 있었다고 이 주간지는 전다.

또 2008년에는 하일브론에 있는 추모비가 뽑힌 채 인근 강에 버려지기도 했다.

이 밖에 이달 초에도 츠비카우에서는 NSU 희생자를 기리는 비문이 새겨진 나무 벤치가 훼손됐다.

NSU에 의한 첫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심은 나무는 톱에 잘려 나가기도 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추모비 훼손 행위가 "유족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며 "우리 사회는 절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獨 新나치 테러 희생자 추모비들, 훼손 잇따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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