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카탈루냐 독립 추진 인사들 선고 앞두고 1만명 모여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카탈루냐 독립반대 대규모 집회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12일(현지시간) 열렸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스페인어권 최대 국경일 중 '디아 드 라 라사'(콜럼버스데이)인 이날 바르셀로나 도심 대로에는 경찰 추산 약 1만명의 시민이 모여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반대를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다가 스페인 검찰에 반역죄로 기소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 9명 등 총 12명의 분리주의 진영 인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목전에 두고 진행됐다.

스페인 검찰은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 등에게 최고 25년형의 징역을 구형했고, 대법원은 오는 14일 선고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주요 죄목인 반역죄 대신에 선동과 공금유용 등만 인정해 최고 징역 15년을 선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페페 오도네즈(60)씨는 "반역을 시도한 그들이 유죄판결을 받기를 바란다.

그들은 헌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대법원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카탈루냐 분리주의 진영과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스페인 보수진영 간의 긴장은 크게 고조된 상태다.

카탈루냐 최대 민족주의 성향의 단체인 카탈란국민회의(ANC)와 옴니움 쿨투랄은 대법원 판결에 맞춰 대규모 장외집회와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분리·독립주의 진영에 침착하라고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 '소시에다드 시빌 카탈라나'의 페르난도 산체스 대표는 이날 "그들에게 침착함과 책임감을 가지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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