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이 '평화헌법'을 수정하는 개헌에 대해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여론전을 펼치기로 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는 전날 회합을 열고 전국 각지에서 개헌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직인 '유세·조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베 정권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극우들의 오랜 숙원인 개헌을 실현시키기 위해 꾸준히 개헌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개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높지 않은 편이다.

교도통신이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8.4%가 아베 정권 하에서의 헌법 개정에 대해 "반대한다"(찬성 37.2%)고 답하는 등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개헌에 대한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우세하다.

'전쟁가능국 개헌' 여론전 나서는 日여당…전국돌며 '붐업' 집회

자민당 위원회는 개헌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관심을 끌어올리며 개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본격적인 첫 활동으로 이달 안에 각 지방에서 개헌을 주제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후루야 케이지(古屋圭司) 헌법개정추진본부장 대행이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고문을 담당한다.

아베 정권과 자민당은 헌법 9조인 평화헌법 조항(전력과 교전권 보유 금지)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을 추진 중이다.

아베 총리는 일단 패전 후 첫 개헌을 달성한 뒤 평화헌법의 기존 조항을 손봐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변신시키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들어 기존에 목표로 삼았던 '2020년 개정 헌법 시행'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개헌에 대한 의욕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서도 "헌법 제정으로부터 벌써 70년여가 지났다.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개정해야 하지 않겠냐"며 "(개헌에 대한) 국민적인 논의, 관심이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쟁가능국 개헌' 여론전 나서는 日여당…전국돌며 '붐업' 집회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