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취재해온 기자 살해된 채 발견되자 시위 격화
언론인 피살에 더욱 불붙은 아이티 反정부 시위

아이티 반(反)정부 시위를 취재해 온 언론인이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위가 더욱 불붙었다.

11일(현지시간) 아이티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모이즈 대통령 관저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성난 시위대는 타이어를 태우고 기름을 뿌리며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했고,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공포탄을 쏘며 맞섰다.

아이티에서는 정부 부패와 연료 부족, 물가 상승으로 누적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며 연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한 달 가까이 지속한 시위로 지금까지 17명이 숨지고 189명이 다쳤다.

학교와 상점도 문을 닫았다.

반정부 시위를 취재해온 라디오 방송 기자 네에미 조세프가 전날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시위대는 한층 격앙됐다.

조세프를 쏜 범인이 누구인지, 살해 동기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일부 정치인들이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시위를 부추긴다며 자신을 위협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 있다.

모이즈 대통령 취임 이후 살해되거나 사라진 언론인은 조세프까지 모두 3명이라고 아이티 언론단체는 전했다.

언론인 피살에 더욱 불붙은 아이티 反정부 시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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