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계 소유제한 폐지 '시간표' 발표
중국 증권규제 당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계 소유 제한을 없애기 위한 시간표를 발표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11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물회사에 대한 외국계 소유 제한을 내년 1월 1일을 기해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뮤추얼펀드 회사와 증권회사에 대한 외국계 소유 제한은 각각 내년 4월 1일, 12월 1일 없어질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외국 기업들이 수십년간 기다린 끝에 중국에서 금융서비스 기업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JP모건과 골드만 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업들을 끌어들이려고 전례 없는 속도로 금융 분야를 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외국인의 중국 주식·채권 구매를 진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번 조치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국제수지 균형을 위해 외국 자본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트 스마트 증권의 마크 황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외국 금융기업의 중국 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더 많은 장기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미·중 무역전쟁도 중국이 외국 기업들에 더 나은 사업환경을 조성하게 하는 압박이 됐다"고 봤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이번 발표는 양국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매우 잘 됐다(very well)"면서 협상이 이튿날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협상대표단을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