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선 여객기를 이용한 한 승객이 호신용 권총을 수하물에 넣어 기내로 갖고 타는 바람에 여객기가 비상착륙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55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해 불가리아 도시 부르가스로 향하던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소속 여객기 안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한 승객이 승무원에게 호신용 권총을 신고한 뒤 화물로 부치는 것을 깜빡 잊고 수하물에 넣어 기내로 갖고 들어왔다고 자신 신고했고 이에 화들짝 놀란 승무원이 기장에게 급히 상황을 보고했다.

기장은 항공 안전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약 950km 떨어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 여객기를 비상착륙시키기로 결정했다.

비행기가 공항에 내린 후 문제의 승객은 공항 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호신용 권총 소지에 필요한 허가 서류를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으나 항공 안전 규정에 관한 행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셰레메티예보 공항 측은 승객 수하물 검색 과정에서 권총을 발견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보안 검색을 책임지는 자회사를 상대로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호신용 권총 갖고 탄 승객…러 국제선 여객기 비상착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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