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로마, 예산 부족으로 지하철 신규노선 공사도 중단될판

이탈리아 로마의 세 번째 지하철 노선 공사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dp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마시는 만성적인 대중교통 부족과 도심의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하고자 30억유로(약 3조9천542억원) 규모의 '메트로C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로마에는 남동부지역에서 서부의 바티칸시국까지 연결하는 메트로A선과 남북을 가로지르는 B선 두 개 노선만 운영 중인데 세 번째 지하철 노선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로마의 동부 외곽지역과 도심을 잇는 C선은 총 30개 역사 가운데 22개 역사가 완공돼 2014년부터 부분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이어 콜로세움을 포함한 2개 역사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2개 역사는 고대 유적이 밀집한 '포로 로마노' 인근이어서 최대 난공사로 꼽혔다.

로마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포로 로마노는 현재도 고대 유적·유물이 쏟아져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급등하는 비용과 관리 미숙, 부패 의혹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시당국은 애초 작년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맞물려 2023년까지 연기됐다.

특히 최근에는 예산 부족으로 사실상 공사 현장의 중장비를 돌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시 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막대한 비용 때문에 공사 장비를 빼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중장비가 포로 로마노의 또 하나의 유물로 남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이에 따라 C선의 완전 개통은 '아주 먼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소속 시의원인 엔리코 스테파노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게 더 좋았겠지만 현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며 새 자금이 확보되면 '언젠가' 공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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