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지, 매년 흑인 학생 2명에 학비·생활비 등 지급 약속
'래퍼 스톰지 효과?'…英 케임브리지 흑인 신입생 50%↑

영국의 대표적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의 신입생 중 흑인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유명 래퍼 스톰지가 매년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했고, 학교 측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같은 결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케임브리지 대학 학부 신입생 중 흑인은 모두 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1명) 대비 50%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케임브리지 전체 학부생 중 흑인 숫자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전체 4명 중 1명꼴인 26.8%는 흑인과 아시아인, 소수민족 출신(BAME·black, asian and minority ethnic)으로 집계됐다.

대학 측은 이같은 수치가 영국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톰지의 장학금 지급이 흑인 학생들의 케임브리지 진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스톰지는 매년 2명의 흑인 학생을 뽑아 학비와 생활비 등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스톰지의 발표 이후 진학 관련 문의 전화가 늘어났고, 봉사활동 등에 참가하는 흑인 학생들도 증가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본명이 마이클 오마리인 스톰지는 런던 남부 크로이던 지역에서 공립학교를 다녔다.

그는 장학금 발표 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타임지가 뽑은 2019년 '차세대 리더'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또 학생 커뮤니티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입학 신청에 관해 홍보하는 등 활발할 홍보 활동을 펼친 것도 흑인 학생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레이엄 버고 케임브리지대 교육 부총장 대행은 "대학은 학생들에게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자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흑인 학생 수 증가는 그들의 노력과 능력 때문이다.

우리는 입학 기준을 낮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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