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압박 행위는 정치적 보복" 주장
美환경청 前관리 600명, '환경청 직권남용' 의회 조사 촉구

미국 환경보호청(EPA) 전 관리 600여 명이 캘리포니아주를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직권남용'이라며 의회에 조사를 촉구했다고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앤드루 휠러 EPA 청장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휠러 청장이 지난달 24일 이른 시일 내 캘리포니아 공기 질 수준을 개선하지 못하면 연방정부의 고속도로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경고장을 보낸 일을 문제 삼았다.

전 관리들은 캘리포니아 주가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어젠다를 지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가 EPA를 통해 환경문제를 들이밀며, 국경장벽 건설과 기후변화협약 준수 문제 등에서 사사건건 반대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는 것이다.

훨러 청장은 이틀 후인 같은 달 26일 또 다른 경고장을 보내 캘리포니아 정부가 수질 개선을 위해 노숙자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휠러 청장의 행위들은 EPA의 권위를 합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없다.

현 정부의 전력을 고려하면 특히 그렇다"면서 하원 정부감독위가 휠러 청장의 행위가 '부적절한 당파적 고려'에 의한 것이 아닌지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한에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뿐 아니라 부시 행정부 당시에 근무한 EPA 관리 593명이 서명했다.

마이클 아부드 EPA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의 공기 질이 전국 최악 수준인 점 등 환경 문제를 부각하는 것이 정치적인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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