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홍해를 항해하던 이란 유조선이 폭발로 크게 훼손됐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남서부 항구도시 제다 인근을 지나던 이란 유조선 사비티호에서 폭발이 일어나 저장탱크 두 개가 크게 파손됐다. 이 배는 이란 국영 석유회사(NIOC) 소유 선박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번 폭발로 유조선 저장탱크가 파괴되면서 상당량의 원유가 홍해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IOC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유조선이 원유 저장탱크를 겨냥한 미사일 두 발에 피격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ISNA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피습이 전문가가 저지른 테러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와 인근 해역에 주둔 중인 미 해군 5함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