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서부 팔라완주(州)에 있는 발라박섬 안팎에서 주민들이 악어의 습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일 마닐라 블루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현지시간) 발라박섬 인근 해상에서 어부인 후신(20)이 동료와 함께 통나무배를 타고 발라박섬으로 귀항하다가 바다악어의 습격을 받았다.

길이 4.9m가량인 악어가 배를 두동강이 낸 뒤 후신을 물고 달아났다.

후신의 시신 일부는 다음날 악어의 입에 물린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섬 근처에서 배를 타고 있던 10세 소년이 갑자기 달려던 악어에 희생됐다.

또 지난 2월에는 섬에 있는 강에서 헤엄치던 12세 소년이 악어의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인구가 4만여명에 불과한 이 섬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한 어부가 악어의 습격으로 숨졌고, 2017년 말에는 12세 소녀가 악어에 물린 채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개발사업 등으로 바다악어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바람에 이 같은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 발라박섬의 공포…악어 습격으로 사망자 잇따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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