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루프트한자, 알리탈리아 회생 작업 참여에 관심 표명"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경영난에 처한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 알리탈리아의 회생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했다.

10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해당 언론에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알리탈리아의 재구조화'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다만 주식자본 투자가 아닌, 상업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트한자는 전날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알리탈리아의 회생 작업을 총괄하는 국영 철도회사 페로비에델로스타토(FS)와 담당 정부 부처인 경제개발부에 보냈다고 한다.

스테파노 파투아넬리 경제개발부 장관도 서한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 (루프트한자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알리탈리아는 2017년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현재 회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FS와 함께 이탈리아 패션그룹 베네통의 사회간접자본(SOC) 부문 자회사로 고속도로와 공항 관리·운영 사업을 하는 아틀란티아, 미국의 델타항공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틀란티아는 최근 고속도로 운영 사업권을 잃을 경우 발을 뺄 수도 있다고 밝혀 알리탈리아 회생 작업이 중대한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됐다.

아틀란티아는 작년 8월 붕괴 사고로 43명이 희생된 제노바 모란디 다리의 관리 책임을 맡은 업체다.

하지만 붕괴 직전까지 지난 수십년간 다리의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전문가 정밀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아틀란티아의 고속도로·공항 관리·운영권을 당장 박탈해야 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해왔다.

베네통은 일단 루프트한자의 사업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치아노 베네통 그룹 회장은 ANSA 통신에 "루프트한자는 항공 사업에 많은 경험을 보유한 회사"라며 "알리탈리아 회생 작업 역시 기술·경영상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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