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도 "올해 1.6%→1.2%로"…"서방 제재, 미·중 무역분쟁 등 악영향"

향후 2~3년 동안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9일 공개한 '유럽·중앙아 지역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지난 6월엔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1.2%로 내다봤었다.

은행은 2020년 성장률도 1.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1년 성장률은 1.8%를 그대로 유지했다.

은행은 저조한 투자, 교역 증가율 둔화, 산업활동 약화 등이 서방의 대러 제재와 함께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 격화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대립 등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서방 제재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지난 8월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019-2020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분쟁을 세계 경제의 가장 핵심적 위험 요소로 꼽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지난달 초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초부터 나타나고 있는 경제 활동성 둔화를 고려해 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0~1.5%에서 0.8~1.3%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 세계 경제 둔화 환경에서 러시아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정부의 투자 지출을 포함한 투자 적극성이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은행은 2020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1.8~2.3%에서 1.5~2%로, 2021년 전망은 기존 2~3%에서 1.5~2.5%로 각각 내려 잡았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자국 GDP 성장률을 1.3%, 2020년 성장률을 1.7%, 2021년 성장률을 3.1%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국제 저유가 여파, 최근의 미·중 무역 분쟁과 같은 국제 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가 정체기에서 후퇴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러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잇따라…세계은행 "올해 1.2%→1%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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