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달 말부터 실시…치료비 안 내는 경우 많아 정부에 부담"
태국 "50세 이상 외국인 장기 체류시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

이달 말부터 태국에서 1년 이상 장기 체류할 비자를 신청하려는 50세 이상의 외국인은 의료보험 가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치료를 받고서도 돈을 내지 않는 외국인들이 많아 정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사팃 삐툿떼차 보건부 차관은 10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태국에 최장 1년간 머무를 수 있는 장기 비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50세 이상 외국인들은 의료보험 가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정책이 이달 말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고령 외국인들의 태국 내 치료 비용을 이제부터는 태국 정부가 지불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서구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태국에서는 특히 정부가 '위험 연령대'로 간주하는 50대 이상 외국인들에게 연간 5억 바트(약 197억원) 가량의 의료비가 지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팃 차관은 "병원은 인권 문제 때문에 이들을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라고 하면 그들은 못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한 비용은 정부에 부담이 된다.

그래서 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국에 따르면 최장 1년 동안 머물 수 있는 비이민 비자 신청은 올해 현재 8만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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