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한 오스트리아 쿠르츠, 새 연정 구성 논의 착수

지난달 오스트리아 조기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을 승리로 이끈 33세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쿠르츠 전 총리에게 공식적으로 연정 구성 권한을 부여했다.

지난달 29일 실시된 총선에선 국민당이 38.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고,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사민당·21.5%), 극우 자유당(17.35%), 녹색당(12.4%) 등이 뒤를 이었다.

쿠르츠 전 총리 앞에는 이전 연정 파트너였던 자유당과 다시 손잡는 안과 사민당과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는 안, 혹은 새로 부상하는 녹색당과 연합하는 안 등의 선택지가 놓여 있다.

자유당은 부패 스캔들 파문으로 조기 총선의 빌미를 제공한 정당이다.

이 스캔들은 자유당 당수이자 부총리였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가 2년 전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재벌의 조카라는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줄 테니 재정적으로 후원해달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는 정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고 결국 국민당-자유당 연정 붕괴를 초래했다.

이런 배경에서 현지 정가에서는 쿠르츠 전 총리가 연정 파트너로 다시 자유당을 선택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념 성향이 다른 사민당이나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는 것 역시 국민당으로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르츠 전 총리는 이번 주 다른 정당 지도자들과 연정 구성을 위한 공식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새 연정에서도 총리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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