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이란에 맞서 '우군 만들기' 행보

이스라엘 정부는 걸프지역 아랍국가들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전날 트위터에서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오랜 분쟁을 종식하는 노력으로 불가침조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카츠 장관은 불가침조약에 대해 "역사적 조처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민간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아랍국가 외무장관들과 제이슨 그린블랫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에게 이런 불가침조약 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츠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느 아랍 국가와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팔레스타인 분쟁 등의 이유로 아랍국가들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불가침조약 구상은 주목된다.

현재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아랍국가는 인접국인 이집트와 요르단 등 2곳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외무 "걸프 아랍국가들과 불가침조약 추진"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위상을 강화하고 중동의 앙숙 이란에 맞서는 차원에서 '우군 만들기'에 적극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지역 국가들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느낀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공감대가 있다.

올해 4월 이스라엘 외무부는 내년에 UAE 두바이에서 열릴 세계 엑스포(EXPO)에 참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두바이 엑스포는 2020년 10월 20일부터 2021년 4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중동에서 열리는 첫 세계 엑스포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작년 10월 오만 수도 무스카트를 방문해 카부스 빈사이드 국왕과 회담하고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현직 총리가 오만을 공식적으로 방문하기는 무려 22년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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