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자가 최소 한 명 이상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내부고발자가 추가로 증언을 내놓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더 수세에 몰릴 수 있다.

내부고발자를 대리하는 앤드루 바카즈 변호사는 6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내 회사와 나의 팀이 정보기관 감찰관실에 이뤄진 지난 8월12일의 (우크라이나 스캔들)폭로와 관련해 복수의 내부고발자를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카즈는 내부고발자가 두 명인지, 세 명 이상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당국에서 일하는 두번째 내부고발자가 고발장을 내고 의회에서 증언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탄핵 공세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최초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이 지난달 26일 하원을 통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킨바 있다. 이어 미 하원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이어 백악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까지 관련 문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탄핵조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내부고발자에 대해 “모두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사기꾼 힐러리(힐러리 클린턴)를 지지한다”며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또 다른 내부고발자가 ‘딥 스테이트(숨은 기득권 세력)’에서 오고 있고 역시 간접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두번째 내부고발자의 신뢰성을 깎아내렸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