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협상장 길목 도로부터 막아…외부인 출입 차단
북미, 삼엄한 경비 속 스톡홀름 외곽서 실무협상

북한과 미국이 5일(현지시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벌이는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협상장 주변은 삼엄한 경비 속에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됐다.

협상장은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인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로, 이곳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현지 경찰과 경찰 차량이 취재진 등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출입 차단선에서 300m가량 들어가야 하는 협상장은 주변이 울창한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에서는 시설 내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북미, 삼엄한 경비 속 스톡홀름 외곽서 실무협상

회담장 뒤쪽으로 이어져 있는 일반인이 드나들 수 있는 산책로도 테이프가 쳐져 출입이 차단되고 있으며 주변 바닷가에는 경계선이 떠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협상장 밖으로는 각국 취재진이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진을 치고 있다.

일부 해외 매체는 배를 띄워 협상장 주변을 촬영하는 등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북미, 삼엄한 경비 속 스톡홀름 외곽서 실무협상

이 같은 '철통 경계'는 북미가 지난 1월 스톡홀름의 외딴 휴양시설에서 '합숙담판'을 벌였던 때와 마찬가지로 무엇보다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는 전날에도 이곳에서 협상을 진행했으며 스웨덴 입국 전부터 대표단의 동선을 비공개로 부치고 언론 노출을 피했다.

이 같은 '철통 보안'을 두고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고 협상 자체에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삼엄한 경비 속 스톡홀름 외곽서 실무협상

일각에서는 북미 양측 모두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 없어 외부 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수석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대좌한다.

북미는 이날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실무협상은 예정대로 5일 하루 일정으로 개최키로 양측이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대표단이 스톡홀름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논의 진척에 따라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실무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라 미국이 제공할 상응조치를 놓고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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