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70일만에 풀려난 英유조선 두바이에 도착
이란이 7월19일 이란에 억류했다가 70일만인 27일 석방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가 이란과 가까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항에 이날 오후 도착했다.

이 배의 선사인 스웨덴 스테나벌크의 에릭 한넬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로이터통신에 "스테나 임페로 호가 두바이 라시드 항에 정박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라고 확인했다.

이어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고, 석방된 덕분에 기분이 고조했다"라며 "하선하면 건강검진을 받은 뒤 회사와 면담을 마치면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억류 당시 이 배에는 인도인 18명, 러시아인 3명, 필리핀과 라트비아인 각각 1명 등 모두 23명의 선원이 탔었고, 이 가운데 7명은 이달 초 먼저 석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스테나 임페로 호가 이란 어선을 충돌하고도 구조 조처를 하지 않고 정해진 해로의 역방향으로 도주하려 했다는 혐의로 억류했다.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7월 4일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1'호(그레이스-1호에서 개명)를 억류한 뒤 이란이 스테나 임페로 호를 나포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고조하기도 했다.

지브롤터 당국은 지난달 18일 아드리안 다르야-1호를 방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