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에 휴전 재요구…"호응안하면 가혹한 대응"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휴전하자고 다시 한번 요구했다.

예멘 반군 지도조직 최고정치위원회(SPC)의 마흐디 알마샤트 의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사우디 정권의 예멘에 대한 계속된 전쟁은 국제 사회의 수치이며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라며 "다시 한번 이런 적대행위를 끝낼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 제안한 휴전 합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알마샤트 의장은 20일 "우리는 사우디 영토에 대한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우디가 우리의 조처와 비슷한 또는 더 높은 수준으로 호응하기를 기다리겠다"라며 "사우디가 예멘 영토에 대한 모든 종류의 공습을 멈추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21일 "우리는 상대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한다"라며 "따라서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는지(공격중단) 보겠다"라고 말했다.

예멘 반군에 따르면 이 휴전 제안 뒤인 24일 사우디의 공습으로 반군 지역 주민 13명이 사망했고, 23일에도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폭격으로 숨졌다.

이와 관련, 알마샤트 의장은 25일 "사우디는 우리의 제안 이후에도 무책임하게 예멘 여러 곳을 폭격했다"라며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