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연정 구성 가능성 가장 높아"
28일 내 연정 구성 못하면 총리 후보 자리 넘겨줘야
간츠 청백당 대표는 '대연정' 거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기 재임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라이벌인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를 제치고 차기 이스라엘 연립정부를 구성할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다만 연정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네타냐후 총리가 5선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국민들은 3차 총선을 원치 않는다”며 “내일부터 28일간 네타냐후 총리에 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정당 득표율과 별개로 연정 구성에 성공한 이가 총리가 된다.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지명한다. 연정을 구성하려면 총리 후보자가 지지층을 61석 이상 확보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다른 당 대표에 총리 후보 자리와 연정 구성 기회가 넘어간다.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구성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대 진영 의석 확보 결과가 박빙이라서다. 지난 17일 총선 결과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우파 진영은 55석을, 간츠 청백당 대표 등이 주도하는 중도 좌파 진영은 54석을 차지했다. 연정 ‘캐스팅보트’를 쥔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대표는 중립을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당일 청백당에 대연정을 재차 제안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먼저 총리에 오른다는 조건 하에 간츠 대표와 네타냐후 총리가 총리직을 번갈아 맡는 식이다. 그러나 간츠 대표는 “청백당은 엄중한 혐의로 기소를 앞둔 총리가 이끄는 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내 대연정안을 거절했다.

이스라엘 검찰의 네타냐후 총리 기소 여부도 연정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배임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을 이루기까지 곳곳에 장애물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