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FK 종손' 조 케네디 3세, 상원의원 출사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종손 조 케네디 3세 연방 하원의원(39·매사추세츠·사진)이 내년 연방 상원의원 도전을 선언했다. 케네디 3세 의원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이며 1987년부터 12년간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을 지낸 조지프 케네디 2세의 아들이다.

케네디 3세 의원은 21일(현지시간) 가문의 터전이자 자신의 하원의원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낡은 구조와 오래된 룰에 맞서 새로운 세대가 나서야 한다”며 “더는 기다리고 방관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규칙에 따를 시간이 없다”고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CNN은 “케네디 3세는 주 선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정치 왕조의 후계자”라며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국정연설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반응 발표자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정치 입문 전에는 매사추세츠주 지방검사로 일했고 2012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케네디 3세가 내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맞붙을 상대는 같은 주의 에드워드 마키 현역 상원의원이다. 마키 의원은 1976년부터 2013년까지 30년 가까이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상원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중진 정치인이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매사추세츠주의 가장 유명한 정치 왕조 후계자와 워싱턴에서 40년 이상 경험을 지닌 진보적 중량급 인사 사이의 세대 간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