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를 휩쓴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로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휴스턴과 인근 도시에 큰 수해를 입었다.

미국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멜다로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주 남동부 지역이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사망자가 애초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홍수에 떠밀려온 바지선이 교량을 들이받으면서 휴스턴과 인근 도시 보몬트를 잇는 10번 고속도로가 양방향이 모두 폐쇄됐으며, 보몬트에서는 여러 학교가 침수 피해를 본 가운데 학생 3천 명 이상이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

휴스턴 남동부 갤버스턴 카운티에서는 홍수로 정수처리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수돗물 공급이 한 달 이상 끊길 우려가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멜다가 지난 72시간 동안 몰고 온 폭우는 최고 40인치(1020㎜)에 달한다. 미국 재난 당국은 2년 전인 2017년 8월 말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수해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