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 지도조직 최고정치위원회(SPC)의 마흐디 알마샤트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방송을 통해 "우리는 사우디 영토에 대한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사우디가 우리의 조처와 비슷한 또는 더 높은 수준으로 호응하기를 기다리겠다"라며 "사우디가 예멘 영토에 대한 모든 종류의 공습을 멈추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예멘 반군 측은 군사행위 중단 제안과 함께 수도 사나 국제공항과 홍해변 호데이다 항구에 대한 봉쇄 해제도 요구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화한 2015년 3월 이후 예멘 지도부가 전면적인 휴전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의 입장은 미지근하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상대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한다"며 "그들이 실제 공격을 중단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