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홍콩 신용전망 '부정적'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산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중국에선 1985년부터 지방정부도 별도로 GDP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통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방정부가 집계한 GDP를 모두 합치면 중국의 국가 GDP보다 항상 5~10% 많았기 때문이다.

17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링푸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방정부의 GDP를 합산할 때 성(省)들 간 교역이 중복 계산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지방정부 GDP를 모두 합하면 전체 중국 GDP보다 많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링 대변인은 앞으로 지방정부 GDP 산출 기준을 통일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경제연구소(NBER)는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의 GDP 증가율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8%포인트 정도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성장률은 2010년 10.6%, 2011년 9.5%,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였다. NBER 주장대로라면 중국의 성장률은 이미 4~5%대로 낮아졌을 것이란 얘기다. 논문은 이런 결과가 지방정부들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한 데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 투자와 전반적 경제 활동을 과장해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 등급인 ‘Aa2’를 유지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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