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등 얕은 해역에서 중국 견제 앞장설 듯
美해군, 신형 대함미사일 첫 탑재한 연안전투함 태평양 배치

미국 해군이 신형 미사일을 처음 탑재한 연안전투함(LCS)을 태평양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전투함이란 대형함이 활동하기 힘든 얕은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미 해군이 건조해 실전 배치한 전함으로, 새 미사일 탑재 덕분에 화력이 크게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인디펜던스급 LCS 개브리엘 기퍼즈함이 해군타격미사일(NSM)을 탑재한 채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태평양 지역에 배치됐다.

개브리엘 기퍼즈함은 노르웨이 방위산업체인 콩스베르그 디펜스앤드에어로스페이스(KDA)가 개발한 대함미사일인 NSM을 탑재한 첫 LCS다.

함대함, 함대지 공격이 모두 가능한 NSM은 저고도로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이어서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무기로 알려졌다.

CNN은 개브리엘 기퍼즈함에 실린 MQ-8B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가 표적을 포착하면 이와 연동해 NSM을 발사하게 되며 100해리(약 185㎞) 바깥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사용됐던 하푼 대함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이보다 짧은 67해리(약 124㎞)였다.

美해군, 신형 대함미사일 첫 탑재한 연안전투함 태평양 배치

NSM 탑재는 원거리 함대함 타격 능력이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LCS의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군은 향후 진수되는 모든 LCS에 NSM를 탑재할 계획이다.

미 해군 3함대의 존 페이지 대변인은 "미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영역에서도 전투 후 생존 가능성이 높고,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작전을 벌일 수 있는 군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LCS가 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남중국해에서의 작전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남중국해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와 파라셀 군도( 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대만도 영유권 주장)에 인공섬을 잇달아 건설하고 군사 기지화했다.

미 해군은 이런 인공섬 인근을 항행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임으로써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태평양에서의 군사 역량을 증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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