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괴한들이 총격…범죄조직 뇌물 요구 거부하다 피살 가능성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역 시의원이 총격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내 파젠지냐 지역에 있는 음식점 앞에서 전날 밤 중도우파 성향 민주당(DEM) 소속 시라우두 페르난지스 다 시우바(57) 시의원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사건이 저녁 7시 25분께 일어났으며 남성 2명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총격을 가했고 시우바 시의원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경찰은 건설자재 업체를 운영하는 시우바 시의원이 범죄조직의 뇌물 요구를 거부하다 살해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괴한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시우바 시의원은 지난 2016년 지방선거에서 리우 주(州) 아라루아마 시에서 출마해 3위 득표율로 4선에 성공할 정도로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정치인이다.

브라질 리우서 시의원 또 총격 피살…작년부터 4명째
리우에서 현역 시의원이 총격 피살된 것은 지난해부터 네 번째다.

지난해 3월 리우 시 북부 에스타시우 지역에서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마리엘리 프랑쿠 시의원이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리우 빈민가 출신의 흑인이며 성 소수자로 알려진 프랑쿠 시의원은 인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경찰 폭력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올해 3월에는 리우 시에서 75㎞가량 떨어진 올라부 빌라키 광장에서 중도 성향 브라질노동자당(PT do B) 소속 웬데우 코엘류 시의원이 승용차 안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코엘류 시의원은 평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폭력사건 증가를 비난하고 강력한 범죄와 전쟁을 촉구해왔다는 점에서 범죄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8월 22일엔 민주당 소속 이스마에우 브레비 시의원이 리우 시 마리카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