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미국 방문해 홍콩 시위 지지 호소 예정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 체포 하루 만에 석방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黃之鋒·22)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전날 대만에서 돌아오다가 홍콩국제공항에서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하루 동안 구금됐다가 이날 풀려났다.

조슈아 웡은 지난달 30일 불법 시위 참여를 선동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야간 통행 금지, 변호인 측이 진술한 해외 방문 일정 외 출경 금지 등의 보석 조건을 부과했다.

전날 홍콩 경찰은 조슈아 웡이 보석 조건을 어기고 출경했다는 이유로 체포했으나, 이날 홍콩 법원은 "조슈아 웡의 보석 조건 서류에 부정확한 기술이 있었다"며 그의 석방을 명령했다.

이날 독일행 비행기를 탄 조슈아 웡은 출경 전 기자들과 만나 "베를린, 뉴욕 등을 방문해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슈아 웡은 12살에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해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른 홍콩의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로, 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