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가짜뉴스'를 대선 가도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
트럼프 "내년 대선의 진짜 적은 가짜뉴스…완전히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진짜 적은 민주당이나 점점 줄어들고 있는 공화당원 숫자가 아니라 가짜뉴스 미디어"라면서 "미국 역사상 미디어가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부터 자신에게 적대적인 주류 언론 보도에 가짜뉴스라는 딱지를 붙이고 강하게 맞서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쓸모없는 미디어가 완전히 미쳤다"며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쓰지만, 출처는 거의 없고, 팩트 체크도 하지 않으면서 '죽이는 것'에만 혈안이 됐다.

그들은 이제 가짜를 넘어 타락했다"고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은 같은 날 '트럼프의 잃어버린 여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부각한 워싱턴포스트(WP)를 겨냥한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해석했다.

WP는 보도에서 백인민족주의자들이 쏟아내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묵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꼬집고, 최근 텍사스 등에서 잇따라 벌어진 대규모 총격 참사에는 그의 분열적 언사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유색 여성 하원의원들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막말을 퍼붓고, 흑인 비율이 60%에 달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지역을 '쥐가 들끓는 역겨운 곳'이라고 비하한 사례 등을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인종주의적 공격을 초래한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그들(WP)"이라는 트윗을 올려 반박했다.

한편 지난 1일 퀴니피액 대학이 등록유권자 1천42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력 민주당 후보들에게 일제히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54%)에게 16%포인트 차이로 뒤졌고, 엘리자베스 워런, 카멀라 해리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도 10% 안팎으로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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