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서 환영행사 계속…관광업계 "한국인의 일본 여행 더 줄 것"
韓여행객 감소에 초조한 열도…미스 오키나와가 공항서 환영행사
한국에서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여행객 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역 관광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단체인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는 29일 오키나와(沖繩)시 나하(那覇) 공항에서 외국인 여행객을 환영하고 배웅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오키나와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일 관계 악화와 더불어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오키나와현 호텔조합, 호텔여관생활위생동업조합 등 관계자가 참가했으며 지역 특산 직물인 '가스리' 홍보대사의 일종인 '하에바루초(南風原町) 가스리 여왕'과 미스 오키나와도 동참했다.

이들은 관광명소인 오키나와추라우미수족관 엽서를 한국 항공사 여객기 탑승자 등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시모지 요시로(下地芳郞)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냉각되더라도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소중히 하고 싶다"며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키나와컨벤션뷰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인을 환영하자는 것이 행사의 계기가 되기는 했으나 한국인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면서 여행객을 환영하고 배웅하는 현수막은 영문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앞서 여러 차례 공항에서 환영 행사가 열렸다.

이달 19일 홋카이도 신치토세(新千歲)공항에서는 홋카이도현 직원들이 한글로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서 입국자를 맞이했고 아사히카와(旭川) 공항에서도 한국에서 온 여행자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홋카이도 구시로(釧路)시에서는 한글로 환영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들고 한국인 여행객을 맞이하는 일도 있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최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온 한국인 여행자 수는 56만1천7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6% 줄었다.

업계에서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 8월 이후에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