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몇달간 큰 타격받아"…中 연락받았다며 "조만간 협상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몇 달 간 매우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합의 희망에 진정성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中, 선택지 없다…무역합의 희망 진정성 확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들(중국)이 몹시 합의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부총리가 나와서 합의가 이뤄지길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 관리들이 전날 밤 미국 측에 전화를 걸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들(중국)이 협상을 정말로 원하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우리는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그는 그것이 조용한 상황에서 이뤄지길 원한다"며 "나는 중국이 최근 몇 달 간 매우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300만개의 일자리 손실을 봤고 조만간 훨씬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그들의 사슬은 전에 아무도 보지 못했던 것처럼 끊어지고 있다.

일단 그것이 발생한다면 원래대로 하기가 매우 어렵다.

나는 그들이 합의하길 아주 많이 희망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중국의 경제 개혁을 요구함에 따라 무역 전쟁에서 미국의 압력을 수용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태도는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적'으로 규정하고 강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무역갈등이 강대강으로 증폭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기존 5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를 현행보다 5%포인트씩 인상하는 '관세폭탄'으로 응수했다.

또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며 중국의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지시'라는 표현을 쓰며 미국 기업에 중국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압박까지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중이던 24일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발언해 강경노선이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자 백악관 대변인이 관세를 더 높이 올리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뜻이라고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