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가 추가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실적개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2897.43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 주말 대비 2.61% 뛰었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난타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쏠릴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관세율을 5%포인트 올리고 나머지 3000억달러 제품에 대해선 1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응수했다. 중국이 미국의 보복에 맞서 추가로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이목을 끌 경제지표로는 27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7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이 꼽힌다. 연매출 2000만위안(약 34억원) 이상인 제조·광공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월간 공업기업 이익은 중국 제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올 들어 공업기업 이익 증감률은 2월 -14.0%로 떨어졌다가 3월엔 13.9%로 반등했다. 이후 지난 6월 다시 마이너스(-3.10%)로 돌아섰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