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아일랜드 한목소리
브라질 軍병력 동원 진압 나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유럽연합(EU)과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변수로 떠올랐다.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보호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FTA 비준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에선 지난달 말부터 대형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와 아일랜드 정부는 브라질 정부에 아마존 화재 진압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FTA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는 AFP통신에 “프랑스는 브라질이 환경 보호 관련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현 상황에선 EU와 메르코수르 간 FTA를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지난 23일 “브라질이 환경 보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메르코수르 FTA를 지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가 유럽 내 비(非)EU 회원국 모임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추진 중인 FTA에서도 아마존 보호가 변수다. EFTA는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이 회원국이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르코수르와 EFTA는 지난 23일 실무협상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으나 각국 비준 단계가 남아있다.

반면 브라질 정부는 상업 용도 개발 등 아마존 활용 계획을 외국이 반대하는 것은 주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작년 대선 당시에도 아마존 적극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국제사회 압박이 거세지자 브라질은 일단 아마존 화재 진압에 군 병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한 달간 아마존 자연 보호구역, 원주민 보호구역, 국경 지역 등에 군 병력 4만4000여 명을 배치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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