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24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상황에도 북한과 좋은 관계에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 자신에게 꽤 솔직(pretty straight)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위원장)은 미사일 테스트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하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 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지난 20일 종료된 상황에서 이날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는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과 반대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사체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지 않던 트럼프 정부의 대응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4일 오전 6시45분, 오전 7시2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사체들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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