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 같은 염려에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산소와 생물 다양성의 원천에 더 이상 심한 손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마존 화재는 국제 문제”라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긴급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트위터에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며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타고 있다”고 썼다.

환경단체 등은 열대우림 보존보다 개발을 앞세우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화재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아마존 파괴를 지적하며 지원예산 집행을 동결하자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위터를 통해서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의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썼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