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샌프란시스코 판매 금지에..."해외 집중"
기업가치만 46조원 달해

미국 전자담배 업체 줄이 신규 자금으로 3억2500만달러(약 4000억원)를 수혈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전자담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줄이 해외 판매를 늘리기 위해 3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전자담배가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정밀 조사도 받고 있다.

한 소식통은 “신규 자금은 전환사채(CB)로 구성된 브릿지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줄은 개인 투자자들과 말보로 제조업체 알트리아로부터 128억달러(줄의 지분 35%)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 150억달러 규모의 줄 투자를 주도했던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가 이번 모금에도 참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전자담배 회사는 작년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의 대표 벤처업체다. 시장에선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빅데이터 전문기업 팔란티어보다 줄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80억달러(약 46조)로 평가받았다.

줄은 해외 판로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국에서도 전자담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는 지난 6월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미성년자 흡연을 줄이기 위해 전면적으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최초의 도시다. 이 도시에 본사를 둔 줄은 “이런 처분이 미성년자 판매를 막는 대신 담배를 끊으려는 성인 흡연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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