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중앙은행(FED)을 겨냥해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아마 일부 양적완화와 함께 기준금리가 꽤 단기간에 최소한 1%포인트 인하돼야 한다"며 "그것이 일어나면 우리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고, 세계 경제도 현저하고 빨리 개선될 것이다. 모두에게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의 끔찍한 비전 부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하다"면서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목적으로 경제가 나빠지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매우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달러가 매우 강해 세계의 다른 곳을 심하게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에 대해 지속해서 금리인하를 압박해왔다.

중앙은행은 오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파월 의장에 입에 시장의 모든 관심이 쏠렸다. Fed는 지난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내려 10년7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장기적 연쇄 금리인하의 시작이 아니다"며 "'중간-사이클'(mid-cycle) 조정"이라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파월 의장이 경기둔화와 '화난'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에 낀 상황이라며 "(재임기간 중) 가장 위험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중앙은행에 대한 비판은 Fed 인사들이 경기 부양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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