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 1000여명 참석...여성과 어린이 다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63명이 목숨을 잃고 180여명 이상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카불 서부 ‘두바이 시티’ 웨딩홀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23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자폭 공격으로 최소 63명 이상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선 이번 결혼식에 1000명 이상의 하객이 초청됐다고 했다.

테러가 발생한 결혼식장은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거주지역에 있다. 이 지역에선 지난 2년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작년 11월에도 결혼식장에서 열린 이슬람 성직자 회의에서 폭발이 발생해 40여명이 숨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테러 배후세력을 자처했다. IS는 “전사 중 한 명이 스스로 폭탄을 터트렸다”며 “치안 병력이 도착했을 때 다른 이들이 폭발물이 실린 차량을 터트렸다”고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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