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4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5.9bp(1bp=0.01%포인트) 내린 1.619%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3.9bp 하락한 1.628%였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는 이미 역전된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보다 더 중요한 경기침체 신호로 간주된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1978년 이후 10년물과 2년물 미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다섯 번 발생했고, 모두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다만 금리 역전 발생 이후 침체가 찾아온 시기는 평균 22개월 후였다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이 시작된 것은 2005년 12월로 경기침체가 닥치기 2년 전이었다. 금리 역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엄습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었다. 특히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은행의 이자 수익을 갉아 먹는 요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역전 현상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톰 에세이 세븐리포트 창업자는 “역사적으로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현재로부터 6~18개월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이는 시장 전반의 중·장기 전망을 급격하고 부정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데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 출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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