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인권대표, 홍콩 사태 관련한 폭력 행위 비난 "대화로 해야" 강조

장지민 기자

입력2019.08.13 23:52 수정2019.09.12 00:30

유엔 인권 최고대표, 홍콩 사태 진압 관련에 "대화로 풀어야"
중국, 홍콩 시위 격화에 '테러'로 규정 무력진압 검토까지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홍콩 사태와 관련해 진압 과정에서 벌어지는 폭력 행위를 비난하며 당국과 시민들의 대화를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미첼 바첼레트 최고 대표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재물 손괴 행위는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홍콩 당국과 시민들에게 이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화로 풀 것을 강조했다.

또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홍콩 당국에 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규정 준수 여부를 즉각 조사하라고 요구하며 이번 사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13일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 사태를 본토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은 홍콩 국제공항 폐쇄 등 갈수록 격화되는 시위 사태를 '테러'로 규정하고 나섰다.

CCTV는 이날 "홍콩 당국은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불법 무기를 이용해 시위하는 것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법에 따라 이런 행위를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홍콩 국제공항에선 이틀째 '항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이날 오후 공항에 집결, 출발장 게이트를 봉쇄했다. 공항 측은 이날 오후 4시30분 이후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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