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인도 최대 석유화학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정유·석유화학 부문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아람코가 아시아 정유·석유화학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은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릴라이언스 정유·석유화학 부문의 기업 가치는 75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암바니 회장은 “이번 거래는 릴라이언스 사상 가장 큰 해외 투자”라며 “세계 최대 규모인 인도 서부 잠나가르 정제시설을 포함한 모든 정유·석유화학 시설을 포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람코는 이 시설들에 하루 50만~70만 배럴의 석유를 장기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릴라이언스는 잠나가르 지역에서 하루 최대 1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정제 단지를 운영 중이다.

블룸버그는 “아람코가 릴라이언스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