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38.50유로…총 41억유로에 베팅
"센서 광학분야 1인자 자리매김"

오스트리아의 반도체 제조업체 AMS가 독일의 다국적 조명기업 오스람을 41억유로(약 5조5000억원)에 인수 추진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MS는 오스람을 주당 38.50유로에 사겠다고 나섰다. 총 입찰가는 41억유로에 달한다. 지난 7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털이 컨소시엄을 꾸려 오스람 인수를 추진했지만 오스람의 최대 주주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인수가는 주당 35유로로, 총 34억유로 수준이었다.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AMS는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센서를 제조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오스람을 인수하면 센서·광학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병 회사의 연 매출은 약 50억유로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AMS가 41억유로에 달하는 인수 자금과 오스람의 추가 부채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번 거래로 AMS의 순부채는 기존보다 4.3배나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AMS는 “HSBC와 UBS로부터 42억유로의 브릿지 대출을 확보했다”며 “합병 후 연 2억4000만유로의 비용 절감이 이뤄지고 상품을 판매할 때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AMS는 오스람의 비핵심 분야를 처분해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했다. 비핵심 사업부로는 오스람의 디지털 사업부와 소비자 조명 사업부가 꼽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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