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파장 집중보도…"美, 중재 않고 관망"
中매체 "'백색국가' 제외, 韓기업 영향 임시적…상황 견뎌낼 것"
일본이 7일 한국을 수출관리 상의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한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중앙(CC)TV는 이날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한국 각계가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강렬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CCTV는 "일본의 이번 조치 이전의 화이트리스트에는 27개국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한국은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 첫 번째 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도 "일본이 정식으로 개정안을 공포함으로써 오는 28일부터 한국은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다"면서 "이번 조치는 한국의 대(對)일 수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미일 삼국의 외교장관이 이와 관련해 논의했지만, 미국은 중재에 나서지 않고 사태를 관망했다"고 지적했다.

펑파이(澎湃)도 NHK 등 일본 매체를 인용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정식으로 공포됐다고 보도했다.

펑파이는 이어 이번 조치로 일본의 기업들이 한국에 제품을 수출할 때 "일본 산업성이 해당 상품이 무기 제작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면 관련 검사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분석해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한국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대부분 상황을 한국이 견뎌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번 조치는 수출 과정이 조금 복잡해지는 것이지 완전한 수출 금지는 아니다"며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기업이 재료 공급에 차질을 빚기는 하겠지만, 이와 관련한 영향은 임시적이고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매체 "'백색국가' 제외, 韓기업 영향 임시적…상황 견뎌낼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