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이어 오하이오주서도 13시간만에…30명 사망·50여명 부상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주말인 3~4일(현지시간) 잇따라 대형 총기 참사가 벌어져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美 대형 총기참사 잇따라…美역대 '10대 총격사건'에도 포함
지난 3일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이번 참극은 사망자 수 기준으로 미국 내 역대 총격 사건 중 10대 사건에 포함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현대 역사상 8번째로 치명적인 총기난사라고 전했다.

이날 총격은 지난 2017년 11월 텍사스주의 한 교회에서 26명을 숨지게 한 총기 난사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낳은 사건이기도 하다.

약 13시간만인 4일 새벽 1시께는 오하오주 데이턴의 오리건지구에서도 총기 난사가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최소 26명이 부상했다.

NYT는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의 잇따른 총기참사에 대해 역대 미국 역사상 24시간내 기준으로는 2번째, 1주일 기준으로는 세번째로 치명적인 총기참사라고 평가했다.
美 대형 총기참사 잇따라…美역대 '10대 총격사건'에도 포함
지난 30여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격 사건들을 다음과 같이 인명 피해가 큰 순서대로 정리했다.

▲ 2017. 10. 1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 =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스티븐 패덕이 건너편 콘서트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호텔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2016. 6. 12 플로리다주 올랜도 클럽 =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클럽에서 시아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총기를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여 49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 중 사살됐다.

▲ 2007. 4. 16 버지니아주 버지니아텍 =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텍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학생 27명과 교수 5명 등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2008. 12. 14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20세 남성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인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 6∼7세 아동 20명과 교직원 6명 등 26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 2017. 11. 5 텍사스주 교회 =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신도 26명이 숨지고 최소 20여 명이 부상했다.

총격범은 이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1991. 10. 16 텍사스주 레스토랑 = 텍사스주 킬린의 한 식당에서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23명이 숨졌고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美 대형 총기참사 잇따라…美역대 '10대 총격사건'에도 포함
▲ 2019. 8. 4 텍사스주 쇼핑몰 = 텍사스주 엘패소의 쇼핑몰 내 월마트에서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총기를 마구 쏴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했다.

▲ 2018. 2. 14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 플로리다주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 총격범이 난입해 반자동 소총을 마구 쏘아 17명이 숨졌다.

이 학교에 다니다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한 19세 남성 니콜라스 크루스가 범행했다.

▲ 2015. 12. 2 캘리포니아주 복지·재활 시설 =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너디노의 한 발달장애인 복지·재활 시설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부부가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이 부부는 경찰에 사살됐다.

▲ 2009. 11. 5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사기지 =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사기지에서 군의관 니달 하산 소령이 총기를 난사해 장병 13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하산은 경찰에 붙잡혔다.

▲ 2009. 4. 3 뉴욕 이민자 서비스센터 = 뉴욕주 빙엄턴의 이민자 서비스 센터에서 베트남계 이민자 지벌리 윙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숨지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1999. 4. 20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 =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교에서 재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 등 13명이 숨졌다.

범인 둘은 자살했다.

▲ 2013. 9. 16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 =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의 사령부 건물에서 군 하청업체 직원이 총기를 난사, 12명을 살해하고 자신은 경찰에 사살됐다.
美 대형 총기참사 잇따라…美역대 '10대 총격사건'에도 포함
▲ 2012. 7. 20 콜로라도주 덴버 영화관. =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를 흉내 낸 범인이 최루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해 관객 12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 2018. 11. 7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의 보더라인 그릴 & 바 = 29세 전직 해병대원 이언 데이비드 롱이 대학생 수백 명이 모인 바에서 글록 21 권총 30여발을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2019. 5. 31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시 청사 = 버지니아비치시 시청 공공시설물 부서에서 엔지니어로 15년간 일해온 드웨인 크래덕(40)이 청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다.

피해자 12명 가운데 11명은 시청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