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치…WSJ "현금 더미…여전히 투자여력 높아"
2분기 순이익 140억달러, A등급 주당 8608달러

워렌 버핏 회장의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4~6월) 기준 1220억달러(약 146조원)에 이르는 현금보유액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순이익은 140억달러, A등급 주식 기준 주당 8608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순이익(120억달러, 주당 7301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벅셔해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은 122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직전 분기(1140억달러)보다 7%가량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88세인 ‘오마하의 현인’ 버핏 회장이 여전히 미래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인수에 필요한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벅셔해서웨이는 철도, 전력회사, 제조업체, 소매업체, 보험사 등에 투자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 약 4억4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부 주주들은 회사가 자사주 매입에 훨씬 더 많은 현금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적엔 벅셔해서웨이의 핵심 투자처인 글로벌 식품회사 크래프트하인즈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벅셔해서웨이는 크래프트하인즈 지분 26.7%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크래프트하인즈의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벅셔해서웨이의 상반기 실적에선 제외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작년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을 겪어 최대주주인 벅셔해서웨이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와 사모펀드 3G캐피탈은 2015년 하이네츠와 크래프트푸드 그룹을 합병하면서 크래프트하인즈를 설립했다. 올초 버핏 회장은 “그 거래에서 크래프트에 대해 과대 지불을 했지만 팔 계획은 없다”며 투자 실패를 인정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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