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신흥국 안가리고 단행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4개월 만에 내리는 등 미국 외 다른 나라들도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선진국과 신흥국 가리지 않고 금리를 인하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금리인하'…호주·터키 이어 브라질도 동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6.50%에서 6.00%로 0.50%포인트 내렸다. 브라질이 1996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한때 연 14.25%까지 올랐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작년 3월 연 6.75%에서 연 6.50%로 내린 이후에는 지난달까지 열 차례 연속 동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 성장세가 더디고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해 앞으로 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는 연 5.50%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터키도 지난달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4.00%에서 연 19.75%로 4.25%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하 폭은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2~3%포인트)보다 훨씬 컸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달 2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00%로 0.25%포인트 내렸다.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경제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 등의 이유로 금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밖에 베트남, 러시아, 칠레, 인도네시아 등 여러 신흥국도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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