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노력…내년 여름부터 시행"


오스트리아 수도 빈이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신축 주택의 석유·가스 난방을 대폭 제한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빈 시는 내년 여름부터 신축 주택의 20%정도만 석유·가스를 난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하기로 했다.

빈은 유럽에서 구획 별로 지역난방이 가장 잘 조성된 도시로 꼽히는데, 시는 태양열·바이오매스 등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르기트 헤바인 빈 시의회 의원은 전날 취재진에 재생에너지 사용이 어려운 지역의 신축 건물만 석유·가스를 난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대략 신축 건물의 2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90만명인 빈 시 인구는 2028년에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는 매년 1만가구의 신규 주택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대로라면 매년 새로 짓는 1만 가구 중 80%는 난방 연료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헤바인 의원은 새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11만2천t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이산화탄소량은 자동차를 타고 1천번 달까지 갔다가 돌아왔을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 신축주택 20%만 석유·가스 난방 허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