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단 발사 '연합훈련 중단 압박 메시지' 관측 속 "예정대로 진행" 입장 재확인
美당국자 "현재로선 한미연합 군사훈련 변동 계획 없어"(종합2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1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다가올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변동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6일 간격으로 이뤄진 북한의 잇따른 발사의 배경을 놓고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압박하려는 대미 메시지 성격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미 조야 등에서 나오는 가운데 예정대로 연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미간 신경전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미 국방 당국자는 이날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관련, "우리가 인지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어떠한 조정이나 변동도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 일련의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 미국은 한국과의 군사훈련에 대한 변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게 될 미군의 규모는 불확실하나, 이 당국자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통합적인 지휘체계를 갖춘 만큼, 우리가 테스트하고 훈련하고 연습하려고 하는 주요한 부분은 통합된 의사결정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며 "외교관들에게 외교를 위한 적절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북미 협상 재개시) 대화에 긍정적인 환경 조성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8월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북미 실무협상을 연계하며 대미 압박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당시 "미국과 한국은 이번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일축한 바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도 지난 16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연합훈련은 주한미군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연합훈련이 "어떠한 잠재적인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와 한국 군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고 밝혔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도 지난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19-2 동맹' 연습의 명칭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검증 연습'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하는 핵심 절차인 전작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을 8월 초부터 3주가량의 일정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美당국자 "현재로선 한미연합 군사훈련 변동 계획 없어"(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