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 화학물리연구소, 수퍼 연료 '바이오 JP-10' 대량 생산 방법 알아내
기존 'JP-10' 보다 생산비 60% 절감…상업용 초음속기 개발에도 도움

중국의 과학자들이 값싼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미사일이나 초음속 비행기용 연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학원 산하 다롄(大連) 화학물리연구소의 연구진은 독일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화학 저널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 유기성폐기물로 미사일연료 생산하는 기술 개발
다롄 화학물리연구소의 장타오, 리닝 교수 등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겨, 여물, 곡식류의 먼지를 비롯한 농업 및 산림 잔여물을 활용해 'JP-10'으로 불리는 슈퍼 연료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바이오 JP-10'은 6단계와 4단계의 각각 다른 방법에 의해 생산할 수 있다.

미사일이나 초음속 비행기의 연료로 사용되는 'JP-10' 슈퍼 연료는 현재 콜타르나 나프타를 이용해 생산한다.

하지만 합성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군사용 미사일이나 초음속기에 사용되는 'JP-10'은 생산 비용이 t당 7천 달러 이상으로, 일반 상업용 제트 항공기에 사용되는 연료보다 10배가량 비싸다.

다롄 화학물리연구소의 연구진은 '바이오 JP-10'은 생산 단가가 t당 2천547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기존의 'JP-10' 보다 비용을 60%가량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SCMP는 다롄 화학물리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대해 군사용 미사일과 초음속기의 운용 비용을 낮출 뿐만 아니라 상업용 초음속기를 상용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우리는 '바이오 JP-10'의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군사용과 상업용으로 다양한 초음속 항공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上海)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두 시간에 비행하는 초음속 민항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