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의 112주년 추모식이 13일 헤이그 시내 이준열사기념관에서 거행됐다고 기념관 측이 14일 밝혔다.

이 열사는 당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을 규탄하고 일본이 강제 체결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알리기 위해 이상설, 이위종 대표와 함께 고종 황제 특사로 파견됐다.

그러나 일본의 갖은 방해로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에 이 열사는 '왜 대한제국은 제외하는가'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언론에 발표해 항의하는 등 연일 애통해하다가 당시 머물렀던 '드용(De Jong)호텔'에서 순국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열사 순국 112주년 추모식 엄수

이날 추모식에는 이윤영 네덜란드 대사를 비롯해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이기항 사단법인 이준아카데미 원장,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이 열사의 애국심과 넋을 기렸다.

이 대사는 추모사에서 "우리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복잡하고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과 과거사로 인해 한일간 갈등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번영과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데 이준 열사의 애국정신이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 2부 행사로는 이 열사 추모 바로크 음악 연주회가 열렸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열사 순국 112주년 추모식 엄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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